고사 성어

미인을 가리키는 최고의 찬사인 고사성어 미목여화(眉目如畵)

박남량 narciso 2017. 9. 8. 15:51


미인을 가리키는 최고의 찬사인 고사성어 미목여화(眉目如畵)



미목(眉目)은 눈썹(眉)과 눈(目)의 속뜻이다. 그 생김새가 용모를 결정한다는 데서 얼굴 모양을 이르는 말로도 애용되는데, 삼국사기(三國史記) 백제본기(百濟本記)에 실린 제25대 무령왕(武寧王)의 이야기에 미목여화(眉目如畵)란 말이 나온다.

武寧王(무령왕) 諱斯摩(위사마) 或云隆(혹운륭) 牟大王之第三子也(모대왕지제삼자야) 身長八尺(신장팔척) 眉目如畵(미목여화) 仁慈寬厚(인자관후) 民心歸附(민심귀부) 牟大在位二十三年薨(모대재위이십삼년훙) 卽位(즉위)

백제 25대 무령왕의 이름은 사마이니 혹은 융이라고 한다. 모대왕(牟大王)의 둘째 아들이다. 신장이 팔척이요, 눈매가 그림과 같았으며 인자하고 너그러워서 민심이 그를 따랐다. 모대왕(牟大王)이 재위 23년에 붕어하자 그가 왕위에 올랐다.

구한말 재야문인 황현(黃玹 1855-1910)이 역사를 편년체로 기록한 매천야록(梅泉野錄)의 박영효(朴泳孝)와 영혜옹주(永惠翁主)의 이야기에서도 미목여화(眉目如畵)란 말이 나온다.

朴泳孝錦州君(박영효금주군) 炡之後(정지후) 進士元陽子也(진사원양자야) 眉目如畵(미목여화) 有子都之目(유자도지목) 尙哲宗女永惠翁主(상철종여영혜옹주) 哲仁大妃(철인대비) 甚眷愛之(심권애지) 裝送賜賚(장송무뢰) 度越常典(도월상전) 元陽故赤貧(원양고적빈) 賣履水原市(매리영수원시) 一朝門闌薰爀(일조문란훈혁) 未幾(미기) 翁主卒(옹주졸)

박영효(朴泳孝)는 금주군(錦州君), 박정(朴炡)의 후손이며, 진사(進士) 박원양(朴元陽)의 아들이다. 그는 용모가 그림같이 아름다워, 중국 고대 미남자인 자도(子都)의 눈처럼 예뻤으므로 철종은 딸 영혜옹주(永惠翁主)를 출가시켰다.

능명(陵名)이 헌릉(憲陵)인 철인대비(哲仁大妃)가 그를 매우 총애하여 예물을 보낼 때 평상적인 예(禮)를 초월하였다. 박원양(朴元陽)은 본래 가난하여 수원 시장에서 신을 팔고 살았는데 하루 아침에 가문이 혁혁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 얼마 안되어 영혜옹주(永惠翁主)가 세상을 떠났다.


허균(許筠)의 한문소설인 장생전(蔣生傳)에도 실려있습니다.

其貌甚都秀(기모심도수) 眉目如畵(미목여화) 善談笑捷給(선담소첩급) 尤工謳(우공구)

장생(蔣生)의 얼굴은 매우 아름답고 빼어났으며 눈매는 그림 같고 이야기와 웃기를 잘 했으며 특히 노래를 잘 불렀다.


삼국사기(三國史記)와  매천야록(梅泉野錄)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미목여화(眉目如畵)이다.

미목여화(眉目如畵)란 눈과 눈썹이 그림을 그려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는 의미로 미인을 가리키는 최고의 찬사이다. 얼굴이 그림처럼 뛰어난 용모의 미인을 일컫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