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현실을 그대로 보고 인정하는 삶이 현명한 삶입니다

박남량 narciso 2016. 8. 29. 14:42


현실을 그대로 보고 인정하는 삶이 현명한 삶입니다



매우 추운 어느 날이었습니다. 어떤 랍비가 그의 제자들과 모닥불 주위에 모여 앉아 불을 쬐고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스승의 가르침을 암송하고 있던 한 제자가 말했습니다.

"오늘 같이 추운 날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

그것이 무엇이냐고 다른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습니다.

"그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거지. 만일 그 일이 불가능 하다면 나는 또 다른 방법을 알고 있지."

"그게 무엇이지?"

"얼어 붙어 버리는 거야."

현실을 완전히 거부하거나 완전히 수용할 수 없습니다. 그것으로부터 도피한다는 것은 자신의 다리에서 멀리 떨어지려는 것과 같고 그것을 수용한다는 것은 자신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려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힘든 현실이라도 현실을 인정해야 그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하고 그리고 그것을 편안하게 느끼는 것입니다. 현실을 인정하면 놀라운 정도로 평화로워집니다. 고통을 피하느라 쫓기고 훔츠러들었던 마음이 무엇이든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바뀝니다.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주는 놀라운 힘입니다. 안토니 드멜로의 <입큰 개구리의 하품>에서 인용한 글입니다.<꽃사진: 플록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