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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許生傳)
허생전은 조선 정조 때 연암 박지원이 지은
한문 단편 소설로
열하일기의 옥갑야화에 삽화형식으로 실려 있다.
연암 박지원은 과거에 뜻을 버린 채로
곤궁한 생활 속에서 학문과 저술에만 전념하다가
조선 정조 4년 팔촌형인 금성위 박명원이
청나라의 진하사절로 북경에 갈 때
사행을 따라 청나라 문물과의 접촉으로
그의 사상체계에 큰 영향을 받았다.
양반전은 작가 스스로가 변승엽의 할아버지인
윤영에게 들은 이야기를 옮긴 것으로 서술하고 있어
민담을 소설화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본디 제목이 없어 편의상
허생 또는 허생전이라 부른다.
허생은 서울 남산 밑의 가난한 선비로
10년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하다가
아내의 불평 때문에 3년을 남겨놓고
장안의 갑부 변씨를 찾아가 만냥을 빌어서
그 길로 안성으로 가 전국의 과실을 매점한 뒤
값오름을 기다려 열배에 팔아
10만냥으로 농기구, 의복 등을 장만하여
제주도로 가서 많은 이익을 본 후
제주도의 특산물인 말총을 사들였다.
망건값이 오른 후 열배의 이익을 올렸다.
또한 도적떼의 소굴로 들어가 그들을 올바른 길로
설득하여 한 사람당 백 냥씩을 주고
여자와 소 한 마리를 데리고 오게 하여
이천여 명이 무인도에 상륙하여 정착케 하고
삼년 후 일본에 흉년이 들자 그들에게 양곡을 팔아
은 백 냥을 갖고 본국에 돌아온 허생은
백만 냥이란 돈이 쓸 데가 없다고
오십만 냥을 바다 속에 넣고
십만 냥만 남기고 모두 빈민을 구제하였다.
허생은 십만 냥을 변씨에게 주니
변씨는 다 받으려 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친해졌다.
그후 변씨와 친한 어영대장이 허생을
국사에 기용하려고 여러 번 청하였으나
이를 피하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허생전은 국가 경제의 취약성을 주제로 하였고
근대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타개책을
모색하였다고 할 수 있다.
당시의 경제 정세를 비판하고
상업경제를 고취하였으며
이상주의의 실현을 도모한 점으로 보아
작가의 실학 사상을 표현한 문학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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