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숙향전

박남량 narciso 2008. 9. 16. 09:18

 


숙향전(淑香傳)


          작자, 연대 미상의 조선 후기 고전소설로서
          전기체의 소설에 해당되며 애정소설이다.
          숙향전의 저작 연대에 관해서
          조선 영조 30년에 만들어진 유진한의 가사춘향전에 
          이선요지숙향시란 기록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춘향전보다 먼저 창작되지 않았나 추측한다.

          중국 송나라 때 김전이라는 군자에게
          숙향이라는 딸이 있었는데
          피난을 가다 부모와 서로 헤어지게 되어
          사슴의 도움으로 장승상의 양녀가 되었다.
          자라면서 신임을 얻게 되자 장승상의 여자 노비
          녹향의 간계로 장승상댁에서 쫓겨나
          물에 빠져 죽으려 하였으나 용녀가 구해주고
          불에 타 죽게 되자 화덕진군이 구하며,
          굶어 죽게 될 때 마고할미가 구출한다.
 
          
마고할미와 함께 생활하던 어느 날
          숙향은 전생에 천상에서 선녀로 놀던 꿈을 꾸고서
          그 때의 광경을 더듬어 수를 놓아 판다.

          선계를 그린 병풍을 수놓으며 세월을 보내니
          그로 인하여 시를 쓰는 이선을 알게 되어
          숙향은 이선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 사실을 안
이선 부모들의 노여움을 사서 하옥된다.
          이선의 아버지 는 악양태수 김전에게
          숙향을 죽이라고 하지만 

          
숙향이 자기 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태수는
          잃어버린 자기 딸을 생각하며
          차마 숙향을 죽이지 못하는데 이선의 부모가
          숙향의 일생 이야기를 듣고 비범한 용모를 보자
          마음이 달라져 숙향을 집에 두고 사람됨을 시험한다.

          이선이 학문을 연마하여 장원급제하니
          이선의 부모들도 숙향의 어질고 현숙함을 찬탄하고
          이선과의 결혼을 허락하여 화목하게 지낸다.
          그 뒤 이선은 용궁 봉래산에 가서 선약을 구해와
          황태후의 병을 낫게 하는 공을 세워 초왕이 되고
           숙향은 정렬부인이 되어
 영화를 누리고 함께 살다가
          선계로 돌아간다는 줄거리이다.

          숙향전은 도선사상을 바탕으로 한 소설로
          옥황상제에게 죄를 지은 신선이 인간세상으로 쫓겨와
          온갖 고난으로 그 죄 값을 치루고
          다시 하늘 나라로 되돌아가는 적강소설로
          여주인공 숙향의 파란만장한 생애에 역점을 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남녀의 현실적 사랑과 유교적 도덕관의 대립이다.
          소설에서는 현실적 사랑과 유교적 도덕관의 대립을
          천상의 논리로 해결하였지만
          남녀의 사랑을 성취시켜 준 것은
          조선시대 여인들의 관심사를 다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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