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들개처럼 자연과 일치된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그리스 운동
디오게네스(Diogenes)는 독특한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어느 날 알렉산드로스 대왕(Alexander the Great)이 통 속에 사는 디오게네스 앞에 서서 자신이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라고 하자. “나는 개 디오게네스입니다” 하고 응했다.
또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 하고 물었을 때 디오게네스는 “지금 당신이 거기 서서 따뜻한 햇볕을 가리고 있으니 좀 비켜 주시겠소?” 라고 대답했다.
허식을 싫어하고 이성을 이용하여 오로지 덕을 실천한 디오게네스에게 출신을 물었을 때 그는 “코스모폴리탄” 이라고 대답했다.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이란 세계를 내 집같이 여기는 자(者)라는 의미이다.
에피소드는 날씨가 좋으면 그는 길거리에서 잠을 자고, 궂은 날이면 술통을 집 삼아 사는 등 말 그대로 개(犬)처럼 본성에 따르는 삶을 추구하며 스토아학파(stoa)에 큰 영향을 끼친 키니코스학파(cynic)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자인 시노페의 디오게네스(Diogenes BC400년경-BC325년경)의 에피소드입니다. 허식을 싫어하고 이성을 이용하여 오로지 덕을 실천한 디오게네스는 누더기 같은 망토를 두 겹으로 접어 몸을 감싸고 낡은 천으로 만든 자루에 식량을 넣어 어깨에 메고 다녔습니다. 어쨌든 디오게네스는 보편적인 선의 법칙에 따라 가장 단순하고, 가장 간소하게, 극도의 물질적 결핍 속에서 내적인 힘을 키우고 추위와 굶주림과 갈증을 견디며 살기 위해 애썼습니다. 현자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았기에 그에게서 어떤 것도 빼앗을 수 없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기에 어떤 것도 벗겨 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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