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설화

하늘 나라의 꽃 무궁화

박남량 narciso 2005. 8. 1. 12:17
하늘 나라의 꽃 무궁화



민족의 사랑을 받아 온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뜻을 지닌 무궁화
옛 기록에 의하면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 나라의 꽃으로 귀하게 여겼으며
신라는 스스로 근화향(槿花鄕)이라 하여
무궁화나라로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중국에서도 우리나라를
무궁화가 피고 지는 군자의 나라로 칭송한
무궁화의 이야기를 들여다 봅니다



옛날 산간마을에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인 남편과
재주도 많고 어여쁜 여인이 살았습니다
여인은 남편을 정성으로 돌보며
주위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남편만을 사랑하였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고을의 원님이 여인의 재주와 미모에
반해 유혹을 하였지만
여인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편만을 사랑하고 돌볼 뿐이었습니다
고을 원님은 여인을 잡아들이고는
여인에게 환심을 얻으려 온갖 방법을
강구하였지만 역시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난 고을 원님은
여인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여인이 죽은 뒤
고을 원님은 여인의 절개에 감탄하여
그녀를 남편이 살고 있는 집안의 뜰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 후 무덤에서 꽃이 피어났습니다
이 꽃은 장님인 남편을 보호하려는 듯
집안을 둘러싸듯이 피어났습니다

이 꽃을
무궁화 꽃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무궁화 꽃의 꽃말은
일편단심, 영원입니다

꽃말의 유래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고려 16대 예종 때
사랑하는 세 사람의 신하가 있었습니다
예종은 세 사람의 신하를
똑같이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라
벼슬도 똑같이 참판의 벼슬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신하들은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서로 헐뜯고 시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 사람의 신하 중에서 구 참판은
두 사람 정 참판과 박 참판과는 달랐습니다
정 참판과 박 참판이 다른 사람을 비방하면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지 마시오
그 사람을 욕하면 내 얼굴에 침 뱉기요-
하면서 어울리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이러는 사이 친해진 정 참판과 박 참판은
없는 죄를 거짓으로 만들어 내어
구 참판을 궁궐에서 쫓아내기로 하였습니다
예종은 두 신하의 거짓에 속아
구 참판을 경상도로 귀양을 보냈습니다
귀양지에서 외롭게 지내면서 구 참판은
가세의 몰락에도 임금님만 생각하였으며
임금님을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식음을 전폐한 구 참판은
매일 임금님이 계신 곳을 바라보면서
절을 하고 충성심은 날로 더해 갔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다음 해 봄이었습니다
구 참판의 묘지 앞에 꽃이 피었습니다
이 꽃이 우리나라의 국화 무궁화입니다
임금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붉게 달아서
꽃 속은 붉은 빛이 되고
구 참판의 죄없음을 알리기 위해
꽃잎은 하얀 빛과 보라 빛으로 피어났습니다



충신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꽃 무궁화
빛나는 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