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의 이름은 바람을 뜻하는
그리스어 Anemos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사랑한 아도니스가 죽을 때 흘린
피에서
탄생한 꽃이 아네모네라고 합니다
1147년 2차
십자군 원정 때
피사 대성당의 움베르토가 성지에서
가져온 흙 속에 아네모네의 알뿌리가 있어
이 흙을 사용한 십자군 순교자의
묘지에서
피와 같이 붉은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꽃을
순교자의 피가 되살아 난 것이라 믿어
기적의 꽃으로 유럽에
널리 알려졌으며
그리스도의 피에 비유되는 꽃이기도 합니다
바람의 신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바람꽃이라는 별명이 있는
아네모네의 이야기
꽃의 여신 플로라의 시녀 중에서
아네모네라는 시녀가
있었습니다
미모가 뛰어난 아네모네는
바람의 신 제프로스와 사랑을 하였습니다
제프로스는 플로라의 남편이었습니다
플로라는 두
사람이 사랑하는 것을 알고
두 사람을 떼어놓기 위해 아네모네를
멀리 떨어진 포모노 궁전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제프로스는
플로라의 눈을 속이며
아네모네가 있는 곳을 찾아가서는
사랑을 나누곤 하였습니다
어느 날 플로라는 제비로 변신하여
두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플로라는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을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 꽃이 아네모네입니다
아네모네가 꽃이 되어 버리자
바람의 신 제프로스는 그녀를 잊지 못하여
봄이
되면 언제나 부드러운 바람을 보내어
꽃이 피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람꽃이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바람꽃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설악산에 서식하는 바람꽃(A.narcissiflora)
한라산에서 서식하는
세바람꽃(A.stolonifera)
흔히 볼 수 있는 꿩의
바람꽃(A.nikoensis)
아네모네의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허무한 사랑, 단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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