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하늘의 그물은 그 무엇도 새어 나갈 수가 없다

박남량 narciso 2014. 10. 22. 15:12


하늘의 그물은 그 무엇도 새어 나갈 수가 없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주어라. 그것은 숯불을 그의 머리에 놓는 셈이다. 주님께서 너에게 그 일을 보상해 주리라."(잠언 25,21-22) 구약성서에 담긴 언제나 변함이 없는 진리의 가르침이다. 우정의 약속을 깨뜨린 사람들은 그들이 배신한 친구가 그들을 벌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늘의 보복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솝 우화에 실린 독수리와 암여우의 이야기이다.
독수리와 암여우가 친구가 되어 서로 이웃에서 살기로 했다. 가까이서 알고 지내는 것이 우정을 돈독히 하리라는 희망에서였다. 독수리는 아주 높은 나무 꼭대기로 날아가 거기에 알을 깠고 여우는 그 아래 덤불에서 새끼를 낳았다.

어느 날 여우가 새끼들을 두고 먹을 것을 찾아 나가자, 배가 고팠던 독수리는 덤불 속으로 급강하해서 새끼 여우들을 나꿔챘다. 그리고는 제 새끼들과 함께 맛있게 먹어치웠다.

돌아온 여우는 새끼 여우들이 없어진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곧 독수리가 새끼들을 먹어치웠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새끼들을 잃은 것은 가슴 아팠지만 독수리에게 복수하기가 어려웠다. 땅 위에서만 맴돌고 있는 처지에 어떻게 하늘을 나는 새를 잡을 수 있겠는가? 여우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먼 발치에 서서 새끼를 죽인 원수를 저주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우정의 존엄성을 더럽힌 독수리는 벌을 받게 되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들판에서 염소를 제물로 바치고 있었을 때 독수리가 그 제단으로 내리닥쳐 타고 있는 고깃점을 제 둥우리로 물고가 새기들에게 주려고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돌풍이 일어 둥우리의 마른 줄기에 불이 붙어 타들어오기 시작했다. 채 깃털이 자라지 않은 독수리 새끼들이 불에 타 땅바닥으로 하나둘씩 떨어졌다. 여우는 급히 독수리 새끼들이 떨어진 곳으로 달려가 독수리가 보는 앞에서 새끼들을 모두 맛있게 먹어치웠다.


사마천(司馬遷)이 말했다.
『하늘은 높으면서도 낮은 것을 듣는다.』
히틀러는 이렇게 말했다.
『하늘은 인간보다 우월하다. 그 까닭은 다행스럽게도 인간은 인간을 속일 수 있지만 하늘은 결코 매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늘은 인간들이 저지르는 모든 죄에 대하여 티끌 하나 남김없이 꿰뚫어보고 있으며 그 모든 죄에 대하여 분노하기 때문이다. 지금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가의 중요한 일보다는 자신들의 일을 더 선호하는 것이 아닐까.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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