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하느님이 어디에 있는가

박남량 narciso 2017. 7. 27. 12:38


하느님이 어디에 있는가



로마인이 어떤 랍비의 집에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하느님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대체 그 하느님이 어디에 있는가 좀 가르쳐 주세요. 어디에 있는가만 가르쳐 주면 나도 그 하느님을 믿겠소."

물론 랍비는 저의가 있는 로마인의 질문을 불쾌하게 여겼다. 랍비는 로마인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태양을 가리키며 '저 태양을 잘 보시오.'라고 말했습니다. 로마인은 힐끔 태양을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하며 외쳤습니다.

"그런 바보 같은 소리 마시오. 태양은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지 않소."

그러자 랍비는 로마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하느님이 만들어 놓은 많은 사물 가운데 하나인 태양조차 볼 수가 없는데 어떻게 위대한 하느님을 볼 수 있겠소."

유태인들에게는 하느님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네 가지 죄가 있습니다. 첫째가 같은 것을 가지고 몇 번이고 후회하는 것. 둘째로 같은 죄를 되풀이하는 것. 셋째로는 또 한 번 되풀이하려고 죄를 범하는 것이며 네 번째가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습니다. 하늘은 인간들이 저지르는 모든 죄에 대하여 티끝 하나 남김없이 꿰뚫어보고 있으며 그 모든 죄에 대하여 분노하기 때문입니다.

사마천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天高聽不難(천고청불난)  하늘은 높으면서도 낮은 것을 듣는다."

히틀러마저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늘은 인간보다 우월한 것이다. 그 까닭은 다행스럽게도 인간은 인간을 속일 수 있지만 하늘은 결코 매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꽃사진: 페튜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