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달콤한 유혹에 자기 중심을 잃고 죄의 길을 걷지 마세요

박남량 narciso 2017. 7. 21. 15:06


달콤한 유혹에 자기 중심을 잃고 죄의 길을 걷지 마세요



아프리카 대부분 지방은 아직도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보리 코스트의 아비잔 마을에는 버림받은 아이들이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들이 너무 빈곤해서 자녀들을 부양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구걸하거나 도둑질을 하게 됩니다.


1950년에 프랑스 출신의 젊은 사제인 마틴 신부가 이 아이들을 관심을 갖고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전셋집을 마련했는데, 아이들은 어느새 그 집을 '우리집'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아이들이 새친구를 데려와 신부님에게 소개했습니다. 그 소년은 소매치기단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어떤 사람이 그 소년이 훔쳤던 돈의 배당으로 소년에게 100프랑을 주고 갔습니다. 그 소년은 그 돈을 즉시 주머니에 챙기고 싶었으나 옳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대장인 바오로를 찾아갔습니다.

"그건 더러운 돈이야. 그 돈은 갖지 않는 것이 좋아."

바오로가 딱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다른 소년들을 모아놓고 그 100프랑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아이가 의견을 냈습니다.

"축구공을 사자."

다른 아이들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바오로가 말했습니다.

"이 돈은 우리 것이 아니잖아."

누군가 돈을 주인에게 돌려주자고 제안했으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바오로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 돈은 훔친 돈이야. 더러운 거라구. 그러니 그냥 없애 버리는 게 좋겠어."

모두 찬성했습니다. 바오로는 라이터를 가져와 그 지폐를 불태웠습니다. 마틴 신부는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 수중에 10프랑조차 없어서 녀석들에게 슬리핑 매트를 사줄 처지도 못 되는데..... 기특하게도...."

다음 날 마틴 신부는 예기치 않은 은인으로부터 1,500프랑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더러운 돈을 갖고 싶은 유혹을 자신들이 물리친 데 대한 보상이라고 나름대로 이 사건을 해석했습니다. 마틴 신부는 나이가 찬 아이들에게는 일자리를 알선해주었습니다. 그들 중 한 소년이 첫 월급을 고스란히 마틴 신부에게 가져와서 자랑스럽게 물었습니다.

"이것은 깨끗한 돈이죠?"

우리의 삶에 있어 유혹의 손길은 너무도 많습니다. '가난하면 마음에 도둑이 든다.' 는 속담이 있습니다. 가난하면 나쁜 생각을 가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홀로 그리고 유혹의 세력에 내 버려 두지 마시기를 하느님께 이렇게 간청합니다.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말입니다.

이 말은 죄로 이끄는 길로 우리가 들어서는 것을 허락하지 마시도록 하느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의지함으로써 우리의 나약함을 지켜달라는 뜻입니다. 이 청원은 분별력과 용기를 주시는 성령을 간청하며, 깨어 있을 수 있는 은총과 끝까지 항구하게 하는 은총을 청하는 것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2863) <꽃사진: 티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