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지혜로운 거짓말이라도 성공하는 거짓말은 하나도 없습니다

박남량 narciso 2017. 7. 11. 11:58


지혜로운 거짓말이라도 성공하는 거짓말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자가 입을 벌리며 양에게 물었습니다.
"내 입에서 무슨 냄새가 나지 않나 맡아보게."

양은 가까이 코를 대보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사자는 버릇없는 놈이라고 그 양을 잡아먹었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늑대를 만나자 사자는 다시 늑대에게 물었습니다. 늑대는 고개를 살래살래 저으면서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사자는 이 간사한 놈이 내 맘에 들려고 일부러 거짓말을 하는구나 하면서 늑대를 잡아먹었습니다. 다음에는 여우를 만나서 다시 물었습니다. 여우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대답하여 위기를 모면하였습니다.

"사자님, 저는 감기 때문에 냄새를 맡을 수가 없습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 때로는 지혜로운 거짓말이 순박한 생각보다 더 환영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에서 거짓말에 대한 나름의 긍정적인 인식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인식된 거짓말들도 결국 거짓말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거짓말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토마스 칼라일(Thomas Carlyle 1795-1881)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결국에 가서 성공하는 거짓말은 하나도 없다. 거짓말은 오직 소멸되기 위하여 존재할 뿐이다. 거짓말은 소멸의 순간만을 기다리며 갈망한다. 또한 그 속에 언제나 죽음의 씨를 품고 다니는 거짓말을 담는 혀는 눈 깜작할 동안만 있을 뿐이다."

성경에서도 거짓말이 모든 죄의 뿌리란 것을 예레미야만큼 강조한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만물보다 더 교활하여 치유될 가망이 없으니 누가 그 마음을 알리오?"(예레 17,9)<꽃사진: 흰꽃나도샤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