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느 님 과 할 아 버 지
어느 마을에 대홍수가 났습니다.
그 마을엔 하느님을 독실하게 믿는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집이 비에 잠겼는데도
하느님이 구해줄 거라며 기도만 하고 피할 생각을 안했습니다.
그 때 경찰이 차를 가져와서
할아버지께 피하자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집안에 물이 가득 차 버렸습니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지붕 위에 올라가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경찰이 보트를 가지고 와서 타라고 했으나
할아버지는 하느님이 도울거라며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러다 끝내 할아버지는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되어
하느님께 따졌습니다.
-제가 그렇게 빌었는데 왜 안 도와주셨습니까?-
그러자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
-내가 너를 도우려고 차와 보트를 보냈는데 왜 거절했느냐?-
출처 하느님도 배꼽잡는 이야기/이혁우/카톨릭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