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칼날에 묻은 꿀

박남량 narciso 2015. 1. 19. 13:39

 



칼날에 묻은 꿀



         『소매치기야!』 
         버스 안에서 누군가가 고함을 지르자
         운전사는 급히 경찰서로 차를 몰았다.

         다행히 버스 안에는 몇 사람 타지 않았으므로
         범인은 금방 잡혔다.            

         남의 돈을 훔친 범인은
         놀랍게도 70 이 다 된 노인이었다..

         노인은 경찰관을 붙들고 통사정을 하였으나
         죄를 지었으므로 유치장 안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함께 버스에 탓던 어떤 소년의 아버지가 말했다.
         『저 노인은 어릴 때에 나쁜 습관을 익힌 것이구나.
         고쳐야 하는데도 지금껏 고치지를 못한 모양이야.』


         소년이 알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왜? 고치지를 못한 거예요?』 
              
         소년의 부친은 잠깐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나쁜 짓은 고쳐야 하거든. 그런데도 그렇게
         못했기 때문에 자꾸만 나쁜 짓을 계속하게 되는 거란다.
         나쁜 일인줄 알면서도 고치지를 못한 것은
         마치 칼날에 묻은 꿀을 혀로 핥는 거와 다름이 없단다.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겠니.』


         F. 베이컨의 명언이다.
         『인간에게는 세 가지 유혹이 있다.
         거칠은  육체의 욕망,
         잘났다고 거들먹거리는 교만,
         졸렬하고 불손한 욕망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