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술관 옛그림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 산상난화(蘭上蘭花)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산상난화(蘭上蘭花)입니다. 묵란(墨蘭)에 화제(畵題)를 쓴 그림입니다. 김정희(金正喜)가 난(蘭을 치고 화제(畵題)로 중국 청(淸)나라 판교(板橋) 정섭(鄭燮)의 시(詩)를 쓴 그림입니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서화가입니다. 북학파(北學派)의 한 사람으로 조선의 실학(實學)과 청나라의 학풍을 융화시켜 경학, 금석학, 불교학 등 다방면에 걸친 학문체계를 수립했습니다. 서예에도 능하여 추사체(秋史體)를 창안했습니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여러 난초에 등장하는 화제(畵題) 중에 중국 청(淸)나라 대나무(竹)와 난초(蘭)로 유명한 판교(板橋) 정섭(鄭燮 1693-1765)의 시(詩)가 화제(畵題)로 인용되었습니다. 판교(板橋) 정섭(鄭燮)은 청대의 문인화가, 서예가입니다. 양주(楊州) 출신으로 이른바 양주8괴(楊州八怪)의 한 사람입니다.
山上蘭花向曉開(산상난화향효개)
山腰蘭箭尙含胎(산요난전상함태)
畵工刻意敎停畜(화공각의교정축)
何苦東風好作媒(하고동풍호작매)
此是幽貞一種花(차시유정일종화)
不求聞達只煙霞(불구문달지연하)
采樵或恐通來經(채초혹공통래경)
秖寫高山一片遮(지사고산일편차)
-兩絶皆板橋詩. 居士(양절개판교시. 거사)
산 위의 난초꽃은 새벽녘에 피고
산허리 난초는 꽃대만 서고 아직 피지 않았네
화공은 각별히 그 상태로 있어주기 바라지만
어찌 봄날에 꽃피우고 열매를 맺지 말라 하는가
이것은 그윽하고 정결한 한 종류의 꽃으로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고 다만 안개와 노을만 원한다네
땔나무 하는 사람에게 베어질까 두려워서
다시 산을 높게 그려 모든 길을 막았다네
- 두 수(首) 모두 청나라 판교(板橋) 정섭(鄭燮)의 시(詩)이다. 김정희가 쓰다.
'역사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욱재(郁齋) 홍진구(洪晋龜)의 자위부과(刺蝟負瓜) (0) | 2018.02.19 |
---|---|
불염재(不染齋) 김희겸(金喜謙)의 석천한유도(石泉閒遊圖) (0) | 2018.02.14 |
연담(連潭) 김명국(金命國)의 은사도(隱士圖) (0) | 2018.02.08 |
강세황, 김홍도, 심사정, 최북의 균와아집도(筠窩雅集圖) (0) | 2018.02.05 |
우리 미술관 옛그림 - 혜원(惠園) 신윤복(申潤福)의 <청금상련도(聽琴賞蓮圖)> (0) | 2017.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