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제비꽃 / 박태언 꽃시

박남량 narciso 2009. 3. 3. 13:54

 

   제비꽃

   박태언


   눈만 맞추면
   
   웃음이 절로 난다
   
   벙글어지는 저 입
   
   지긋이 눈 감고 감추려하지만
   
   사랑을 하는 자태가 고웁다
   
   몰래 뒤로 돌아가 껴안는
   
   태양 볕이 따사롭다
   
   아이 깜짝이야
   
   화들짝 깨어 화다닥
   
   피어나는 제비꽃
   
   덩달아 시샘하며
   
   삐치는 하얀 씨방이
   
   비비꼬이며 속내를 드러낸다
   
   아이고 깜찍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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