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복수초 / 최남선 수녀 꽃시

박남량 narciso 2009. 3. 9. 16:40

 

   복수초


   최남선 수녀


   한해 돌아
   사순절이 올 무렵이면
   수녀원 중정 작은 꽃밭에

   하얗게 쌓인 눈을 헤치고
   승리의 개선가 부르며
   제일 먼저 피는 꽃

   황금빛 반짝이는 얼굴
   하늘 보며 찬미 영광 드리네.

   혹한을 참아낸 너의 소리 없는 웅변
   사랑과 침묵의 명강론에

   오가는 행인들
   가슴속 깊은 감동의 울림

   너에게서
   부활의 전주곡 들려오네

   어둠의 터널 지나온
   황금빛 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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