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고사성어 금석위개(金石爲開)

박남량 narciso 2023. 1. 21. 09:52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고사성어 금석위개(金石爲開)


중국의 전한(前漢) 말기 학자이자 관료인 유향(劉向 BC77-BC6)이 편집한 책 신서(新序)의 잡사편(雜事篇)에 실린 이야기이다.

()나라 시절의 초() 지방에 살았던 웅거자(熊渠子)라는 활의 명수가 있었다. 어느 날 밤 그는 홀로 산속을 걷다가 그 앞에 호랑이가 엎드려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과 함께 풀무더기를 발견하고 즉시 활시위를 잡아당겼다. 활은 깊숙이 들어가 박혔다.

호랑이가 활을 맞았으니 틀림없이 죽었으리라 판단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한참 동안을 기다렸지만 호랑이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웅거자는 가만히 바라보다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가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그것은 호랑이가 아니라 거대한 바위였던 것이다. 활로 바위를 뚫다니 그는 활로 평소라면 전혀 가능하지 않았을 돌바위를 뚫은 것이었다. 너무나 신기해 다시 활을 바위를 향해 쏘았지만 박힐 리가 없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熊渠子見其誠心(웅거자견기성심) 而金石爲之開(이금석위지걔) 웅거자는 강한 의지와 성심으로 그의 정성을 보였기 때문에 단단했던 쇠와 바위를 깰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크게 깨달음을 얻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집중하고 성의를 다하게 되면 金石爲開(금석위개) 심지어 불가능한 쇠나 돌도 쪼갤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여전한 가운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시작했다. 굳은 의지로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되는 성어이다.


유향(劉向) 신서(新序)의 잡사편(雜事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금석위개(金石爲開)이다.

금석위개(金石爲開)란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의미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