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재능은 있으나 그릇은 아닙니다

박남량 narciso 2021. 2. 26. 16:19

재능은 있으나 그릇은 아닙니다

만데빌라



재능이라고는 전혀 없는 하프 연주가가 회반죽을 두텁게 바른 담벽으로 둘러싸인 집안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노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담벽에 의해서 공명된 노래 소리를 듣고 자신의 목소리를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해서 극장에서 공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 노래를 너무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던지는 돌팔매를 피해 무대 밖으로 도망쳐 나와야 했습니다.

재능은 있으나 그릇은 아니다(有相才無相器)는 말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학교에서 재능이 꽤 있는 것처럼 보이는 어설픈 웅변가가 정치판에 들어가는 즉시 무능함을 나타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무식한 도깨비가 부작(符作)을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이 무식하여 자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도 모르고 그로 인하여 크게 실수를 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지식의 도움이 없으면 타고난 재능은 무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