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권력자의 궤변과 헛된 거짓말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박남량 narciso 2021. 3. 7. 10:03

권력자의 궤변과 헛된 거짓말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대포해수욕장 고우니 생태길



두 명의 젊은이가 푸줏간에 고기를 사러 갔습니다. 푸줏간 주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한 젊은이가 고깃덩어리를 집어서 다른 젊은이의 호주머니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이 사실을 눈치 챈 푸줏간 주인이 두 젊은이를 나무랐습니다. 그러자 고기를 훔친 젊은이는 자기가 고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고깃덩어리를 가지고 있는 젊은이는 자신이 고기를 훔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는 것을 본 푸줏간 주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내게는 거짓말을 하고 달아날 수 있지만 신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

고대 그리스의 웅변가를 일컫는 소피스트(Sophiist)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현인(賢人) 또는 지자(知者)라는 뜻입니다. 처음에는 시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나 차츰 자기 이익을 너무 차리고 남을 괴롭히는 말재주꾼이라고 하여 궤변을 일삼는 무리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궤변이나 헛된 거짓말은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번지르르한 궤변과 거짓말로 상대를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 하더라도 거짓말은 여전히 나쁜 것일 뿐이라는 이솝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