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작은 일부터 최선을 다하자 -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박남량 narciso 2016. 1. 25. 11:34


작은 일부터 최선을 다하자 -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라면 행운의 여신의 축복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자신을 무척이나 고상하다고 여기며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성공의 기회란 결코 주어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나쳐 버렸던 그 일이 사실은 인생을 바꿔놓은 만한 결정적인 기회였을 수도 있습니다.


한 소녀가 도꾜의 어느 호텔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녀에게는 첫 번째 직장이었기 때문에 소녀는 의욕이 넘쳤다. "난 꼭 잘해낼 거야!" 그때까지만 해도 소녀는 자신이 화장실 청소를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아무리 의욕이 차 있다 해도 냄새나고 더러운 화장실 청소가 반가울 리 없었다.

화장실 청소를 좋아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더러운 것을 보고 지독한 악취를 맡는 것도 힘들겠지만 체력적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웠다. 희고 부드러운 손을 변기 안으로 집어넣을 때면 금세 속이 울렁거려 토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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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기처럼 깨끗하게 닦는다!"라는 것이 모토일 만큼 회사는 화장실 청결에 매우 깐깐했다. 소녀가 매슥거림을 참지 못하고 뛰쳐나오려고 할 때, 갑자기 회사 선배가 화장실에 들어오더니 소녀가 쥐고 있던 수세미를 뺏어들었다. 그러고는 변기를 새것처럼 반질반질하게 닦은 다음 변기 안에 있는 물을 떠마시는 게 아닌가.

"아니, 변기의 물을 마시다니!" 소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게다가 선배의 표정에는 그 어떤 거부감도 없었고 매우 자연스러워보였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더 효과가 튼 법. 과연 소녀도 그런 선배의 행동 앞에서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선배는 말 한 마디 없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진리를 소녀에게 깨우쳐주었다.

"새 변기처럼 깨끗하게 닦는다!"는 회사의 규정은 바로 변기 안에 있는 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소녀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놀람과 동시에 소녀는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소녀는 주먹을 불끈 쥐며 결심했다.

『그래! 내 평생 화장실 청소만 하고 살아야 한다면 이왕 하는 거 화장실 청소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전문가가 되자!』

그때부터 소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소녀의 실력은 마침내 소녀를 깨닫게 해준 선배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당연히 소녀도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소명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숱하게 변기 속 물을 마셨다. 소녀는 아름답고 의미 있는 삶을 향해 그렇게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몇십 년 후 소녀는 일본 정부의 우정상(郵政相)이 되었다. 그녀가 바로 노다 세이코(野田聖子)다. 이제는 일본 자민당 중의원이다.

작은 일에도 충실할 때 큰 일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벽돌 하나가 고층 건물에서 소중한 역할을 하며 벼 한 포기가 식량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작은 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큰 길로 가는 길은 놓치고 마는 것입니다. 일초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이치만 깨달아도 아름다운 인생이 보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그렇게 무수한 기회들을 허무하게 놓쳐 버리지는 않았는지. 지극히 작은 일에도 충성을 다하여 은혜 가득하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