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맡은 바 일을 하면서 연마하고 단련한다는 고사성어 사상마련(事上磨鍊)
공자의 제자 자하의 말이다.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아내의 현명함을 높이 치며, 얼굴의 아름다움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부모를 모실 때 자신의 온 힘을 다한다. 친구와 사귈 때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신의를 지킨다. 그런 사람이 비록 고전의 소양을 아직 배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이를 배운 사람으로 높이 쳐주리라."
이 말은 배움이란 사람이 사람으로서 제 노릇을 다하는 것이다. 배움은 학교와 학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 사회, 직장과 회의, 상담, 성공, 실패 등 삶의 모든 현장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훗날 명나라 왕양명(王陽明 1472-1528)은 논어의 이런 배움을 사상마련(事上磨鍊)이라고 풀이했다,
학교가 특정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몸담고 있는 모든 곳이 학교인 것이다. 공자는 이를 다음처럼 말했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基善者而從之 基不善者而改之
세 사람 정도 함께 길을 가다 보면 그 속에 반드시 우리가 보고 배울 스승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그 사람들의 뛰어난 점을 골라서 따라해 보고, 반대로 모자라는 점을 찾으면 나에게 있는 그런 점을 고칠 수 있다."
논어(論語)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사상마련(事上磨鍊)이다.
사상마련(事上磨鍊)이란 배움은 가부좌을 하고서 법당 안에서 깨우치는 것만이 아니고 사람이 마주하는 모든 일에서 자신을 갈고 닦는 일이다. 즉 자신의 맡은 바 일을 하면서 자신을 연마하고 단련한다.<꽃사진: 무스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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