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라는 고사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
정치인을 향하여 하는 옛말들에 현대에도 명심할 말들이 많다. 소개하는 글들은 임금이 없어도 백성은 살아갈 수 있지만 백성이 없이 임금은 존재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이런 교훈을 잘 깨우친 임금은 나라를 잘 다스려 명군으로 남았지만 무시한 왕은 무사하지 못했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의 유학자 순자(荀子)의 책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말이다.
君者舟也 庶人者水也 (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則載舟 水則
覆舟 (수즉재주 수즉복주)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 강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엎어 버리기도 한다.
삼국시대 위(魏)나라 왕숙(王肅)이 편찬한 공자가어(孔子家語)에도 비슷한 글이 있다.
夫君者舟也 庶人者水也(부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所以載舟 亦所以覆舟(수소이재주 역소이복주)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는 것이지만 또한 엎어 버리기도 한다."
범엽(范曄)의 후한서(後漢書)에는 이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夫君者舟也 人者水也 群臣乘舟者也(부군자주야 인자수야 군신승주자야)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며 여러 신하는 그 배에 탄 승객이다."
당 태종의 현명한 치세에 바치는 역사의 찬사에 "정관의 치"(貞觀之治)라는 말이 있다. 정관은 태종의 연호로 백성의 소리에 늘 귀를 기울였던 그는 성당(盛唐)시대를 연 명군으로 꼽힌다. 세계사에서도 손꼽히는 위대한 지도자로 기록되는데 백성을 섬긴 위민정신, 간언(諫言)을 새겨들은 경청의 자세, 살생부를 뿌리치고 정적을 등용한 통합의 정치 등으로 훌륭한 군주 뒤에는 훌륭한 신하가 있기 마련이다. 태종을 도운 여러 신하들 중에서 간의대부(諫義大夫) 위징(魏徵)이 첫손가락으로 꼽힌다.
당태종(唐太宗)에게 밤낮 쓴 소리를 한 위징(魏徵)이 한 말이 있다. 水可載舟 亦可覆舟(수가재주 역가복주) 혹은 水能載舟 亦能覆舟(수능재주 역능복주)의 줄임말로 재주복주(載舟覆舟)라는 말이다. 배를 실어가기도 하고 뒤집기도 한다는 말로서 물이 그 일을 한다는 뜻이다.
순자(荀子)의 왕제(王制)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군주민수(君舟民水)이다.
군주민수(君舟民水)란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라는 뜻으로 물이 배를 실어나르기도 하고 뒤집기도 한다는 말이다.
<꽃사진: 펜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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