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일평생 단 한 번의 만남이라는 고사성어 일기일회(一期一會)

박남량 narciso 2017. 1. 17. 16:20


일평생 단 한 번의 만남이라는 고사성어 일기일회(一期一會)



동진(東晉)의 학자로 동양태수(東洋太守)를 지낸 원언백(袁彦伯 = 袁宏)은 여러 문집에서 시문(詩文) 300여 편을 남겼다.  특히 삼국지(三國志)에 실려 있는 명신(名臣) 스무 명에 대한 행장기(行狀記)인 삼국명신서찬(三國名臣序贊)에서 위(魏)나라의 순문약(荀文若)을 찬양한 글에서 현군(賢君)과 명신(名臣)의 만남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이렇게 비유적으로 쓰고 있다.

"夫未遇伯樂  則千載無一驥(부미우백락 칙천재무기)
대저 백락을 만나지 못하면 천 년이 지나도 천리마 한 필을 찾아내지 못한다."

"夫萬歲一期 有生之通塗(부만세일기 우생지통도)
千載一遇 賢智之嘉會(천재일우 현지지가회)
遇之不能無欣 喪之何能無慨(우지불능무흔 상지가능무개)

대저 만 년의 한 번 기회는 이 세상의 통하는 길이며
천 년에 한 번 좋은 기회를 만나는 것은 현인(賢人)과 지혜(智慧) 있는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이다
이와같은 기회를 누구나 기뻐하지 않고는 못 견디니 기회를 잃으면 누구나 어찌 능히 개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기(一期)는 일차(一次)로서 단 한 차례라는 말이다. 일회(一會)는 단 한 번의 만남이다. 진(晉)나라 원언백(袁彦伯 = 袁宏)의 말에 萬歲一期(만세일기) 千載一遇(천재일우)는 천 년에 한 번 온 기회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기회라는 뜻으로 일만 년에 단 한 번, 일천 년에 단 차례뿐인 귀한 만남이라는 말이다.  

법정스님의 법문집을 모은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제목의 책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 번 지나가 버린 것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감사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일기일회(一期一會)입니다. 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모든 만남은 단 한 번의 인연입니다."


원언백(袁彦伯)의 말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일기일회(一期一會)이다.

일기일회(一期一會)란 일생에 단 한 번 딱 한 차례의 만남이라는 뜻으로 당신과 만나는 이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한 번 뿐이라는 말이다.즉 일평생 단 한 번의 만남이라는 말이다.<꽃사진: 당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