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일에 이르러서는 두려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고사성어 임사이구(臨事而懼)

박남량 narciso 2017. 4. 14. 10:36


일에 이르러서는 두려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고사성어 임사이구(臨事而懼)



논어(論語) 술이편(述而遍)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子路曰(자로왈)
子行三軍 則誰與(자행삼군 즉수여)
子曰(자왈)
暴虎憑河(포호빙하) 死而無悔者(사이무회자) 吾不與也(오불여야)
必也臨事而懼(필야임사이구) 好謨而成者也(호모이성자야)

자로(子路)가 물었다.
"삼군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공자(孔子)가 대답했다.
"맨손으로 범을 잡으려하고 맨몸으로 강을 건너려다가 죽어도 후회함이 없는 자와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다. 일에 임해서 두려워하고 일을 도모해 성공하는 자와 함께 할 것이다."

1449년 무렵 중원 대륙은 혼란에 휩싸였다. 몽골족의 야선(也先)이 이끄는 군대가 만리장성을 넘어 요녕성 광녕(廣寧)까지 처들어오자 명나라에서 몽골족을 정벌하러 나섰다는 것이다. 이처럼 외환(外患) 소식과 군대 징집 문제로 소연해지자 세종실록에 의하면 세종대왕(世宗大王)이 이렇게 말했다.

"古人當大事(고인당대사) 必云(필운) 臨事而懼(임사이구) 好謨而成(호모이성)
옛사람은 큰일을 당할 적에 반드시 일에 임해서는 두려워하되 지모를 내어 성사시키라 했다."


공자(孔子)가 제자 자로(子路)에게 한 말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임사이구(臨事而懼)이다.

임사이구(臨事而懼)란 어떤 일도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뜻으로 일에 이르러서는 두려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매사 일을 두려워하라는 말이다.<꽃사진: 덴파레(Denphal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