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인간의 선천적이며 도덕적 능력과 자연적인 감정을 말하는 사단칠정(四端七情)

박남량 narciso 2016. 12. 6. 13:02


인간의 선천적이며 도덕적 능력과 자연적인 감정을 말하는 사단칠정(四端七情)



인간은 원래 태어나면서는 착한데 그것을 샘이 솟아나듯 길러서 확충시키지 않는 사이에 주변의 나쁜 것에 물든다고 하는 이론이 맹자(孟子)의 성선설(性善說)입니다.

사람은 원래 남에게 잔악하게 굴지 못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옛날의 훌륭한 임금들 역시 남에게 잔악하게 굴지 못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남에게 잔악하게 굴지 못하는 정치가 생겨났던 것입니다.

남에게 잔악하게 굴지 못하는 마음으로 남에게 잔악하게 굴지 않는 정치를 실시하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그것을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것같이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원래 남에게 잔악하게 굴지 못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하는 까닭은 이러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린애가 우물에 빠지려는 장면을 보면 오싹하고 측은해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이것은 동네 사람들과 벗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無惻隱之心 非人也 (무측은지심 비인야)
無羞惡之心 非人也 (무수오지심 비인야)
無辭讓之心 非人也 (무사양지심 비인야)
無是非之心 非人也 (무시비지심 비인야)

측은해 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惻隱之心 仁之端也 (측은지심 인지단야)
羞惡之心 義之端也 (수오지심 의지단야)
辭讓之心 禮之端也 (사양지심 예지단야)  
是非之心 智之端也 (시비지심 지지단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어짐(仁)의 극치(端緖)이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은 옳음(義)의 극치(端緖)이고, 사양하는 마음은 예절(禮)의 극치(端緖)이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지혜(智)의 극치(端緖)이다.

사람은 사지(四肢)를 가진 것처럼 이 네 가지 단서(端緖)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네 가지 단서(端緖)를 가진 사람은 그것을 확충시킬 수 있으면 사해(四海)를 편안하게 하기에 충분하며, 만일 그것을 확충시키지 않으면 부모섬기기에도 부족합니다.

성리학(性理學)의 사단칠정(四端七情)은 인(仁), 의(義), 예(禮), 지(智)를 사단(四端)이라 하고, 사람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네 가지 덕목을 이야기한 것으로 유교사상(儒敎思想)의 요체라 할 수 있습니다. 칠정(七情)은 희(喜 기쁨), 노(怒 성냄), 애(哀 슬픔), 낙(樂 즐거움), 애(愛 사랑), 오(惡 싫어함), 욕(慾 욕심)으로 사람이 가진 일곱 가지 감정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