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이 사람을 가리키며 저 사람을 욕한다는 고사성어 지상매괴(指桑罵壞)

박남량 narciso 2017. 2. 3. 10:22


이 사람을 가리키며 저 사람을 욕한다는 고사성어 지상매괴(指桑罵壞)



강자가 약자를 굴복시키는 방법 중에 경고의 방법이 있다. 웬만한 강경책이면 상대의 지지를 얻을 것이고 과감한 수단을 쓰면 상대를 굴복시킬 수 있다. 직접 본인에게 명령하는 대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자기 의사와의 일치를 꾀하는 것이다.

군사를 통솔할 적에 경고와 압박 등의 수단이 중요함을 이르는 사자성어로
산을 때려 호랑이를 놀라게 한다는 敲山震虎(고산진호),
옆에 있는 기둥을 쳐서 다른 쪽에 있는 대들보를 들리게 한다는 旁敲側擊(방고측격),
닭을 죽여 원숭이를 훈계한다는 殺鷄儆猴(살계경후)가 있다.

강자가 약한 자를 굴복시키려면 경고를 잘하여 약한 자를 회유해야 하며 때로는 강경하고 때로는 과감한 수단을 사용해야 적이 자발적으로 굴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암시적인 방법으로 아랫사람에게 명령을 하거나 위엄을 지키는 방법을 뜻하기도 한다.

흔쾌히 복종하기를 거부하는 부대를 통솔하여 적과 싸울 때 그 부대를 잘 다루어서 복종하게 하는 것보다 물질적인 것을 제공하여 회유하는 것이 간편하고 빠른 방법이지만 그 방법은 도리어 의심을 살 염려가 있다. 그럴 때는 고의로 그 부대를 꾸짖는 것으로서 은연 중에 경고를 한다. 경고한 그 부대의 복종을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사전 정지 작업이다. 이것은 적절한 강경책과 상대가 미처 예측하지 못한 정도의 압력으로 그들을 복종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부하를 다루는 요령인 것이다.

"大凌小者  警以誘之  剛中而應  行險而順 (대능소자 경이유지 강중이응 행험이순)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복종하게 하려면 경고의 방법을 써야 한다. 단호한 가운데 복종을 이끌어 내고, 과감하게 행동해서 심복시킨다."


삼십육계(三十六計) 병전계(倂戰計)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지상매괴(指桑罵壞)이다.

지상매괴(指桑罵壞)란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욕하다는 뜻으로 이 사람을 가리키며 실제로는 저 사람을 욕하다는 말이다. 빗대어 욕하다. 빈정대다는 말로 상대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욕을 하기보다는 제3자를 비난하듯 간접적으로 경고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