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혼 수 속
본당의 어느 부인으로부터
남편이 너무 고약해서 이혼하고
싶다는
의논을 받게 된 신부님은 여간 난처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그녀에게 일곱명의 자녀가
있어
자녀 수를 반반으로 나누어 맡을 수가
없어
고민이란 말을
들었다.
신부님은
지혜로우신
분이었으므로
- 그렇다면 한 일년 더 함께
사시다가
애가 하나 더 생기면 되지
않겠어요?-
하고
말했다.
그
후 일 년 반이
지났다.
신부님은 신년교례회장에서 우연히 그녀와 마주치게
되었다.
- 어떻습니까, 잘
돼가나요?-
-
아녜요-
- 하지만 아이를 낳으셨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요?-
- 네 틀림없이 아이는
낳았지요.
- 글세 그런데 그게 그만 쌍둥이지 뭐예요-
출처 하느님도 배꼽잡는 이야기/이혁우/카톨릭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