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작가 미상의 <평양도(平壤圖) 10폭 병풍>

박남량 narciso 2017. 9. 11. 13:51

 

우리 미술관 옛그림

작가 미상 <평양도(平壤圖) 10폭 병풍>

 

작가 미상인 평양도(平壤圖)는 평양성(平壤城)과 그 주변을 그린 10폭 병풍입니다.  평양의 대동강, 모란봉, 능라도 등의 산수와 연광정, 부벽루, 을밀대, 보통문, 대동문 등 명소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 이름을 적어두었습니다. 화면의 전경에는 평양감사의 부임행렬이 그려져 있으며 강 건너 대동문 주변에는 많은 백성들이 나와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대동강의 뱃놀이(船遊) 장면, 돌싸움(石戰) 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평양 사람들의 일상을 비롯한 여러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판소리가 행해지고 있는 장소에는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앉아 있어 풍속화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명창 모흥갑(名唱牟興甲)의 판소리 장면입니다. 그림에 적혀 있는 명창 모흥갑(名唱牟興甲)은 순조때부터 헌종 그리고 철종까지(1800-1863) 활동한 최고의 소리광대 중 한 사람입니다. 조선시대의 판소리 역사를 기록한 여러 문헌에 그의 이름이 빠짐없이 등장하고 판소리 명창 중에서는 유일하게 자신의 모습을 병풍 그림 속에 남겼습니다.  2006년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특별판소리' 우표에도 이 그림이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