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신윤복의 뱃놀이(舟遊淸江)

박남량 narciso 2016. 5. 25. 09:43


우리 미술관 옛그림


신윤복(申潤福 1758-?) <뱃놀이(舟遊淸江)>


조선 후기 작품으로 당시 양반들의 놀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우리 풍속화입니다. 대금 부는 소년의 한강 뱃놀이 또는 주유청강(舟遊淸江)으로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면 양반네들과 기녀들의 뱃놀이를 그린 것으로 보이지만 그림 속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날씨 맑고 물결 잔잔한 날 등장인물은 양반, 세 명의 기녀, 사공 및 대금을 부는 소년까지 모두 여덟 명입니다. 뱃머리에는 한 기녀가 생황이란 악기를 불고 있습니다. 배 중간에는 소년이 대금을 불고 있습니다. 수염이 긴 늙은 선비는 점잖게 뒷짐을 지고 음악소리를 감상하는데, 젊은 선비들은 기녀의 마음을 끌기 위해 무언가 속삭이는 모습입니다.

세 쌍 중 두 쌍은 포옹을 하거나 물장난을 하면서 연담을 나누는 등 애틋한 정을 주고받고 있는데 한 쌍은 서로 뚝 떨어져서 기녀는 생황을 불면서 물장난하고 있는 쪽을 바라보고 있고, 선비는 생황을 부는 기녀 쪽을 바라보면서 포옹하고 있는 쪽도 바라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