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춘작보희도(春鵲報喜圖)>

박남량 narciso 2017. 4. 28. 12:32


우리 미술관 옛그림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1806)  <춘작보희도(春鵲報喜圖)>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1806)의  단원절세보첩(檀園折世寶帖) 춘작보희도(春鵲報喜圖)는 이름 그대로 생동감 넘치는 봄의 기쁨을 까치를 통하여 표현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봄에 까치가 기쁨을 알리는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문화재청에 의해 화첩(畵帖)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봄이 와서 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망울이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다 죽은 줄 알았던 나무가 기적처럼 되살아났습니다. 밑둥이 굵고 굴절한 매화나무가 왼쪽으로 가지를 많이 뻗었습니다. 그 오른쪽으로는 대나무 몇 그루가 비껴 그려져 있습니다. 매화나무는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향하는 비스듬히 그려져 있으며, 까치는 매화나무 윗 등걸에 세 마리가 절묘하게 앉아서 넓직한 공간을 날고 있는 한 마리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수묵(水墨)에 분홍꽃을 곁들인 춘경(春景)의 화조화(花鳥畵)입니다. 그래서 그림을 소개할 때 춘작보희 매작도(春鵲報喜 梅鵲圖)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옛사람의 정취를 이제 사람이 어찌 알까마는 까치가 농민들에게 이제는 길조(吉鳥)가 아닌 새가 되어 버린 줄은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