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의 <설송도(雪松圖)>

박남량 narciso 2017. 6. 2. 16:09


우리 미술관 옛그림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 1710-1760)  <설송도(雪松圖)>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 1710-1760)은 한국미술사에서 문인화가의 전형으로 손꼽힙니다.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券氣)의 문인 정신과 미학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며 개성적인 화풍을 이루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는 서얼 출신이면서도 사대부 벗들에게 지조와 절개 있는 청렴한 선비로 존경받았다고 합니다.


이인상(李麟祥)의 설송도(雪松圖)는 매우 독보적인 그림으로 이인상(李麟祥)의 뜻과 꿈을 담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꼿꼿이 서 있는 소나무와 가로로 휘어진 소나무 두 그루가 서로 교차하며 만드는 구도입니다.

올곧은 성품과 뛰어난 학문, 선비의 지조 등으로 요약되는 이인상(李麟祥)의 성품과 신조를 꼿꼿이 서 있는 소나무에 담고, 신분의 제약, 유인 의식 등의 한계는 구부려져 휘어진 소나무에 담았습니다.  지향점은 있으나 좌절된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조와 절개를 잃지 않으려는 신조, 그것이 설송도(雪松圖)가 말하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