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술관 옛그림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 1710-1760) <설송도(雪松圖)>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 1710-1760)은 한국미술사에서 문인화가의 전형으로 손꼽힙니다.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券氣)의 문인 정신과 미학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며 개성적인 화풍을 이루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는 서얼 출신이면서도 사대부 벗들에게 지조와 절개 있는 청렴한 선비로 존경받았다고 합니다.
이인상(李麟祥)의 설송도(雪松圖)는 매우 독보적인 그림으로 이인상(李麟祥)의 뜻과 꿈을 담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꼿꼿이 서 있는 소나무와 가로로 휘어진 소나무 두 그루가 서로 교차하며 만드는 구도입니다.
올곧은 성품과 뛰어난 학문, 선비의 지조 등으로 요약되는 이인상(李麟祥)의 성품과 신조를 꼿꼿이 서 있는 소나무에 담고, 신분의 제약, 유인 의식 등의 한계는 구부려져 휘어진 소나무에 담았습니다. 지향점은 있으나 좌절된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조와 절개를 잃지 않으려는 신조, 그것이 설송도(雪松圖)가 말하는 뜻입니다.
'역사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애춘(靄春) 신명연(申命衍)의 <여치와 하늘소> (0) | 2017.06.07 |
---|---|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유근(柳近)의 <동국신속삼강행실도(東國新續三綱行實圖) 이천감천(李氏感天)> (0) | 2017.06.05 |
우리 미술관 옛그림 - 혜원(惠園) 신윤복(申潤福)의 <전모를 쓴 여인> (0) | 2017.05.31 |
우리 미술관 옛그림 - 고람(古藍) 전기(田琦)의 <계산포무도(溪山苞茂圖)> (0) | 2017.05.26 |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우봉(又峰) 조희룡(趙熙龍)의 <매화서옥도(梅花書屋圖)> (0) | 2017.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