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술관 옛그림
김홍도(金弘道 1745 - 1806) <하화청정도(荷花蜻蜓圖)>
붉은 색의 연꽃과 싱그러운 푸른 연잎 등 먹으로 바탕을 그린 다음 색을 칠한 선명한 설채와 섬세한 묘사기법이 돋보이는 그림입니다. 그림 오른쪽에 뾰족한 둥근 꽃잎을 지닌 연꽃은 화사함을 뽑내고 있습니다. 그림 왼쪽에 꽃잎을 지운 연밥을 그리고 연잎 또한 이미 잎가장자리가 말라들어가는 것과 피려고 하는 연잎과 접혀진 연잎 등 다양한 형태의 연꽃 연출입니다. 화면 왼편 윗쪽에는 짝짓기 중인 붉고 푸른 잠자리를 그려 만개한 연꽃과 더불어 시선을 나누게 합니다.
동양화의 한 화목(畵目)인 화조화(花鳥畵)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지만 주돈이(周敦頤 1017-073)의 연꽃을 좋아하는 이유 - 애련설(愛蓮說)에서처럼 기존의 사군자와는 별개로 "花之君子者也(화지군자자야) 꽃 중의 군자 같은 것이다."라고 하여 덕을 지닌 군자로 지칭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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