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술관 옛그림
김홍도(金弘道 1745-1806 ) <삼세여래체탱(三世如來體幀)>
김홍도(金弘道 1745-1806 )의 삼세여래체탱(三世如來體幀)은 화성시 용주사 대웅보전에 있는 불경에 관한 그림 탱화입니다. 1790년 정조가 사도세자의 묘를 옮긴 후 조성한 용주사 대웅보전의 후불탱으로 사용하기 위해 김홍도(金弘道 1745-1806 ), 이명기(李命基 생몰년 미상), 김득신(金得臣 1754-1822)의 세 화원에게 명하여 만들어졌다고 전합니다.
이 그림에서 주목되는 것은 서양화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오른쪽 아미타불이 등잔을 든 손을 보면 왼손이 오른손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김홍도의 풍속화에서 흔히 보인 특징입니다.
그림에는 중심의 청련(淸蓮)에 본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그 왼쪽에 과거불인 약사불(藥師佛), 오른쪽에 미래불인 아미타불(阿彌陀佛), 그리고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바로 아래쪽에는 가섭(迦葉)과 아난존자(阿難尊者)가 보입니다.
가섭(迦葉)은 석가모니(釋迦牟尼)의 선법을 전수한 제자로서 수인(手印)을 짓고 있고, 아난존자(阿難尊者)는 교법을 이은 인물로서 범자(梵字)가 적힌 경문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 바로 아래에는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의 협시(脇侍)인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이 각각 청색과 적색의 천을 걸친 전신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약사불 아래는 일광(日光)과 월광보살(月光菩薩) 그리고 약사불(藥師佛) 좌우에는 금강저(金剛杵)를 든 보살(菩薩)이 있고 아미타불(阿彌陀佛) 아래에는 관음(觀音)과 세지보살(勢至菩薩) 그리고 아미타불(阿彌陀佛) 좌우에는 연꽃 가지를 든 보살(菩薩)이 서 있습니다.
약사불(藥師佛) 옆으로 제석(帝釋) 그리고 아미타불(阿彌陀佛) 옆으로 범천(梵天)의 모습이 작게 그려져 있습니다. 네 구석에는 사천왕이 그려져 있는데 이들은 보검을 든 지국천왕(持國天王), 용과 여의주를 쥐고 있는 증장천왕(增長天王), 보탑(寶塔)을 받든 광목천왕(廣目天王), 비파를 안은 다문천왕(多聞天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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