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는 용기
야망이 있는 한 젊은 회사원이 자기 회사에서 수억 원의공금을 빼돌려 달아날 준비를 마쳤다. 다행히 이런 사실은 곧 적발되었다. 모든 것이 사실이냐는 사장의 질문에 젊은이는『그렇다.』고 대답했다.
젊은이는 자신의 잘못과 자신이 받아야 할 법적 처벌이 얼마나 큰지 깨닫고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장은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내가 자네를 용서하고 지금 그대로 일하게 해 준다면 앞으로 자네를 믿어도 되겠는가?』
순간 젊은이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물론입니다, 사장님.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사장이 다시 말했다.
『좋네. 나는 자네에게 일말의 책임도 묻지 않겠네. 가서 일하게.』
돌아서려는 젊은이에게 사장은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참
한 가지 자네가 알아야 할 것이 있네. 이 회사에서 유혹에 넘어 갔다가 관대한 용서를 받은 사람은 자네가 두 번째야. 첫 번째 사람은 바로 날세. 한 때 나도 자네와 같은 짓을 했지 그리고 자네가 받은 용서를 나도 받았다네.』
차동엽 신부의 뿌리 깊은 희망에서 옮겨 나눕니다. 마음의 평화가 없는 것은 용서가 없기 때문입니다.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은 용서하는 기쁨입니다. 그리고 용서받는 기쁨입니다.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는가? 가톨릭교회교리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우리가 우리의 원수까지 용서할 수 있어야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 마음속으로 스며들 수 있습니다. 당장에는 인간에게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키기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일지라도 성령께 자기 마음을 바치는 사람은 그리스도처럼 지극한 애덕으로 사랑할 수 있고 모욕을 동정으로 바꾸며 상심을 전구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용서는 하느님의 자비에 참여하는 것이고 그리스도인이 바치는 기도의 정점입니다.<꽃사진: 호랑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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