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용서는 사랑이다 숨어 있는 사랑이다

박남량 narciso 2015. 11. 26. 13:32


용서는 사랑이다 숨어 있는 사랑이다




어떤 회사에서 공금이 없어졌다. 긴급히 간부회의가 소집되었다. 사장은 사색이 되다시피 하였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저지른 것 같소?』

한 간부가 말했다.
『며칠째 무단결근 하고 있는 사원이 한 명 있습니다. 그 사람의 소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장은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 더 볼 것도 없지. 당장 경찰을 부르시오. 회사 돈을 갖고 달아난 놈을 당장 잡아야지!』

이때 다른 한 간부가 나서서 조용히 말했다.
『사장님, 먼저 그 사원이 공금을 훔쳤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경찰을 불러서 그 사원을 감옥에 보내봐야 돈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입니다.』

사장은 몹시 화가 났으나 돈을 찾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그 말에 따르기로 했다. 돈을 갖고 달아난 것으로 의심되는 사원을 찾기 위해 전 사원이 동원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를 찾아냈다. 사장은 흥분된 목소리로 물었다.
『네가 회사 돈을 가져갔느냐?』
그 사원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그 돈이 어디에 있느냐?』
『죄송합니다. 돈을 다 써서 제 수중에는 한 푼도 없습니다.』

사장은 더 볼 것도 없다며 빨리 경찰을 부르라고 말했다. 그 사원이 다급하게 말했다.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집 안 형편이 어려워 그만 회사 돈에 손을 댔습니다. 한번만 봐주신다면 반드시 그 돈을 갚겠습니다.』

사장이 물었다.
『네가 무슨 수로 돈을 갚는다는 말이냐?』
『열심히 일을 해서 분할 방식으로 갚아나가겠습니다.』

사장은 잠시 생각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순간적으로 실수한 것을 가지고 감옥에 보내면 앞길일 구만리같은 이 젊은이의 인생이 망가지겠지. 사장이 말했다.
『좋다. 네 말을 한번 믿어보겠다. 단 조건이 있다. 어쨌든 회사 돈을 가지고 달아난 것은 중대한 범죄이니 그 대가로 벌금을 내도록 해라. 네가 훔쳐간 돈의 10%가 벌금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입니다. 실수는 되풀이됩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우리는 모두 많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누가 말을 하면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면, 그는 자기의 온몸을 다스릴 수 있는 완전한 사람입니다』(야고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