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용병(用兵)할 때는 졸렬하여도 빠른 것이 좋다는 고사성어 병문졸속(兵聞拙速)

박남량 narciso 2015. 7. 31. 10:31


용병(用兵)할 때는 졸렬하여도 빠른 것이 좋다는 고사성어 병문졸속(兵聞拙速)



춘추전국시대의 병법가 손자(孫子)는 전쟁은 지구전이 아닌 속전속결을 주장한 병법가이다. 손자(孫子)가 속전속결을 주장한 이유는 지구전을 치를 때의 폐단을 명확히 알기 때문이다.

지구전을 벌일 때의 불리한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손자(孫子)는 다음과 같이 보았던 것이다.

『지금 전쟁은 전쟁용 수레 천 대, 수송차 천 대, 병사 십만 명으로 천 리나 떨어진 먼 곳까지 식량을 수송하려 하고 있다. 이처럼 큰 규모의 전쟁을 하려면 조정 안팎의 경비, 외교 사절의 접대, 군수 물자, 무기 보충 등 하루 천금이나 되는 막대한 비용이 소용된다.

이렇게 하여 싸움에서 이길지라도 장기간의 싸움은 군사들을 피폐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사기 또한 저하시킨다. 이와 같이 된 이후에 당황하여 적을 공격하면 실패할 뿐이다. 그리고 병사들을 계속하여 전쟁터에 있게 하면 국가 재정은 위기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군사들이 피폐해지고 사기가 떨어지고 공격에 실패하여 국력을 소모하면, 그 틈을 타고 다른 나라가 침략해 온다. 이렇게 된 후에는 아무리 지혜로운 자가 나와도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

그래서 손자(孫子)는 짧은 기간에 모든 전력을 한 곳에 모아 싸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싸움이라고 주장하였다. 병문졸속(兵聞拙速)은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 적군뿐만 아니라 아군의 인적, 물적인 피해도 만만치 않으므로 빨리 끝내면 끝낼수록 좋다는 뜻이다.

세계 현대사에서 장기전의 폐단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 주는 전쟁이 20년 동안 지속되어 인적 피해가 가장 컸던 베트남전쟁이며 속전속결식의 대표적인 전쟁은 걸프전쟁이다.


손자(孫子) 작전편(作戰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병문졸속(兵聞拙速)이다.

병문졸속(兵聞拙速)이란 용병(用兵)할 때는 졸렬하여도 빨리 끝내야 한다는 뜻이다. 빠른 것이 좋다는 말로 용병은 잠시도 머뭇거리지 말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