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왕을 도울 만한 재능이라는 고사성어 왕좌지재(王佐之材)

박남량 narciso 2016. 7. 19. 13:53


왕을 도울 만한 재능이라는 고사성어 왕좌지재(王佐之材)



백마(白馬), 관도(官渡)의 싸움은 소(小)가 대(大)를 제압한 전쟁으로 유명하다. 힘이 모자라는 조조군이 자기보다 몇 배가 넘는 원소군을 무찌른 것은 전술적으로는 기습전의 성공, 가장 강한 적장을 먼저 쓰러뜨려 기선을 제압한 것, 그리고 정보 수집의 묘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결국은 조조(曹操 155 - 220)와 원소(猿紹 ? - 202)의 기량(器量)의 차가 승패를 결정했다고 할 수 있다.

순욱(荀彧 163 - 212)은 어려서부터 고을에서 신동으로 이름이 났는데 어느 날 남양의 명사 하응이 어린 순욱(荀彧)의 비범함을 알아보고는 "王佐之材 왕을 보필할 만한 재주를 가졌다."며 감탄하였다고 한다.

순욱(荀彧)은 자신의 고향이 병란에 휩싸이게 될 것을 알고 가족들을 이끌고 기주로 갔다. 기주를 장악한 원소(猿紹)는 순욱(荀彧)을 예우하였으나 순욱(荀彧)은 원소(猿紹)가 큰 일을 이룰 인물이 못됨을 알아보고 원소(猿紹)를 단념하고 조조(曹操)에게 발길을 돌려 나중에 조조(曹操)의 최고 브레인이 된 인물이다. 순욱(荀彧)이 조조(曹操)에게 이렇게 말했다.

"승패가 군주(君主)의 그릇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역사에 비추어 보아도 분명합니다. 결단력, 식견, 임기응변의 묘, 통솔력과 같은 점에서 볼 때 두 분의 총대장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이것이 천하를 판가름하는 결전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싸움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병력의 다과(多寡)나 기업의 규모가 아니라 리더가 가지고 있는 기량(器量)의 대소(大小)라는 것이다.


후한서(後漢書) 순욱전(荀彧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왕좌지재(王佐之材)이다.

왕좌지재(王佐之材)란 왕을 도울 만한 재능 또는 그러한 재능을 지닌 인재라는 뜻으로 임금을 보좌하여 큰 공을 세울 능력을 가진 인재를 비유하는 말이다. 인재와 재능을 평가하는 데 있어 최상의 표현의 하나로써 사용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