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어버이를 어떻게 섬길 것인가

박남량 narciso 2015. 5. 5. 11:16


어버이를 어떻게 섬길 것인가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 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 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를 목욕 시키려고 따라다니던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니?

혹시 우리가 새로나온 기술을 모르고 무심하거든 전 세계에 연결되어 있는 웹사이트를 통하여 그 방법을 우리에게 잘 가르쳐다오. 우리는 네게 얼마나 많은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느냐?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법, 옷을 어울리게 잘 입는 법, 너의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 등등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우리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될 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우리가 기억을 못해 내더라도 너무 염려 하지는 말아다오. 왜냐하면 그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너와의 대화가 아니라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이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또 우리가 먹기 싫어하거든 우리에게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말아다오. 언제 먹어야 하는지 혹은 먹지 말아야 하는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단다.

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우리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줄 수 있니?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네게 한 것처럼 네 손을 우리에게 빌려다오. 그리고 언젠가 나중에 우리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우리에게 화 내지 말아다오. 너도 언젠가 우리를 이해하게 될 테니 말이다.

노인이 된 우리의 나이는 그냥 단순히 살아온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생존해 있는가를 말하고 있음을 이해 해다오. 비록 우리가 너를 키우면서 많은 실수를 했어도 우리는 부모로써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과 부모로써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너에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언젠가는 너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한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를 사랑하고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단다라며 마지막을 장식하는 웹상에서 옮겨 나눔을 갖는 작가미상의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이다. 『아버지의 품안에는 아홉 자식이 있을 곳이 있지만 아홉 자식의 어느 집에도 아버지가 머물 곳은 없다.』라는 에스토니아의 격언이 있다. 노인은 쉽게 섭섭해하거나 노여워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삐친다. 노인은 자식에게도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을 뿐 끊임없이 눈치를 살피고 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하는 정성은 끝이 없다. 그것은 거의 맹목적이기까지하다. 그러나 자식된 이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유태인들의 격언에 『사람이 바꾸려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자기의 부모이다.』라는 글이 있다. 부모의 피와 뼈대가 자식에게로 이어졌고 부모의 살갗이 자식의 피와 뼈대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부모와 자식은 한 몸이라는 말이다. 목본수원(木本水源)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다. 자식은 나무의 밑둥과 물의 근원인 부모를 항상 생각하고 모셔야 한다는 말이다. 효도하는 길이 비록 어렵고 까다롭더라도 최선을 다하십시오. 자칫하면 때를 놓쳐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