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를 어떻게 섬길 것인가
사냥꾼에게 붙잡혀 팔려가는 새끼를 구하기 위해 강을 따라 뛰면서 배를 따라가던 어미 원숭이가 결국은 죽고 말았는데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보니 애가 타서 내장이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짐승도 이러할진대 사람은 오죽하랴.
옛날에 부모가 늙으면 산에다 버리는 풍습이 있었을 때 자식이 어미를 지게에 얹어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산이 깊어지자 어머니는 나뭇가지를 꺾어 길에 던지더란다. 자식이 이상히 여겨 어찌 나뭇가지를 꺾어 던지냐고 물으니 어머니는 네가 돌아갈 때 길을 잃을까 염려되어 그런다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소금의 고마움은 소금이 떨어졌을 때 알고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야 그 고마움을 안다는 말이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행하는 은혜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으며 귀로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부모에게 있어 자식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리게만 보인다. 그래서 자식을 향한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에스토니아의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어버이의 품안에는 아홉 자식이 있을 곳이 있지만 아홉 자식의 어느 집안에도 어버이가 있을 곳은 없다. 우리를 얼마나 슬프게 하는 격언인가.
효도하는 길이 비록 어렵고 까다롭더라도 최선을 다하라. 자칫하면 때를 놓쳐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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