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되 진짜 미친 것은 아니다라는 고사성어 가치부전(假痴不癲)
삼국지의 조조(曹操 155-220)가 유비(劉備 161-223)를 불러 그의 능력을 시험하려 하였을 때 유비는 이 가치부전(假痴不癲)의 전략을 사용하여 조조의 의심을 풀게 하였다. 천둥이 첬을 때 일부러 젓가락을 떨어뜨리며 두려워 떠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조조에게 상대가 안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게 하여 전략적으로 훗날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던 것도 이 전략이었다.
形人而我無形(형인이아무형)
상대방의 의도와 모습은 밖으로 드러나게 하고, 나의 의도와 모습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라.
손자병법(孫子兵法)에서 말하는 시형법(示形法)으로 자신과 의도를 상대방에게 보이지 말라고 충고하는 말이다. 시형법(示形法)이란 상대방에게 내 모습을 자유자재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나를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게 할 수도, 바보 같은 사람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자(老子)에서는 이렇게 강조히고 있다. "大智若愚(대지약우) 진정 똑똑한 사람은 상대방이 볼 때 어리석은 사람 같다."
삼십육계(三十六計)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가치부전(假痴不癲)이다.
가치부전(假痴不癲)이란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되 진짜 미친 것은 아니다라는 뜻으로, 전략상 상대방에게 나를 어리석게 보이게는 하되, 정말 바보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꽃사진: 쇠비름채송화 카멜레온 포체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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