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실수를 경계로 삼아야 한다는 고사성어 전복후계(前覆後戒)
전한(前漢) 5대 황제인 문제(文帝 BC202-BC157) 때 가의(賈誼 BC210-BC168)라는 명신(名臣)이 있었다. 그는 나이 18세에 글을 짓는 데 능숙하다는 소문이 자자하였다. 후에 20세에 박사가 되니 이는 최연소의 나이였다.
그는 관직에 오른 후 임금에게 자주 상서를 올려 정치를 논하였다. 특히 농민이 농사를 버리고 도시로 이주하여 상공업에 종사하는 것을 우려하였다. 그는 농업을 인간의 본업(本業)이라 하고, 상공업은 말업(末業)이라 하여 농본주의 정책을 주장하였다.
그 외에 가의(賈誼)는 중앙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후들의 힘을 분산 시켜야 한다고 진언하였다. 어느 날 그는 문제(文帝)에게 진언하였다. 그는 문제(文帝)가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데 크게 기여한 공신이다.
"前車覆 後車戒 秦世所以極絶者 其轍迹可見 然而不避 是後車又將覆也
(전차복 후차계 진세소이극절자 기철적이견야 연이불피 시후차우장복야)
앞서간 수레바퀴 자국은 뒤에 오는 수레의 경계라 하였으니, 진나라가 빨리 망한 것은 그 자취로 가히 볼 수 있으며, 그러나 피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뒤에 오는 수레가 또한 장차 엎어질 것입니다."
앞서 간 교훈은 배워 알지 못하는 자는 성현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자로 그런 자는 오래 다스릴 수 없는 것이라는 말이다. 문제(文帝)는 이러한 가의(賈誼)의 충고를 귀담아 듣고 실천에 옮겨 사회 경제는 유례 없는 번영을 구가하고 사회 질서는 안정되어 태평 성대를 이룩한다. 문제(文帝)의 다음 임금인 경제(景帝)또한 현군(賢君)이었기 때문에 역사에서는 이 시대를 문경지치(文景之治)라 일컫는다.
한서(漢書) 가의전(賈誼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전복후계(前覆後戒)이다.
전복후계(前覆後戒)란 앞수레가 뒤집힌 자국은 뒷수레의 좋은 경계가 된다. 앞의 실수를 경계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다.<꽃사진: 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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