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고사성어 교학상장(敎學相長)

박남량 narciso 2017. 5. 19. 12:30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고사성어 교학상장(敎學相長)



옥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리를 모른다. 이런 까닭으로 옛날에 왕은 나라를 세우고 백성들에게 임금 노릇을 함에 가르침과 배움을 우선으로 삼았다. 비록 좋은 안주가 있더라도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고 비록 지극한 진리가 있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왜 좋은지 알지 못한다. 이런 까닭으로 배운 다음에 부족함을 알 수 있으며 가르친 다음에야 막힘을 알게 되며 부족함을 안 다음에 스스로 반성할 수 있고 막힘을 안 다음에 스스로 힘써 노력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일과 스승에게서 배우는 일이 서로 도와서 자기의 학업을 증진시키는 것이라 말한다.


玉不琢 不成器(옥불탁 불성기) 人不學 不知道(인불학 불성도)  是故 古之王者(시고 고지왕자) 建國君民 敎學爲先(건국군민 교학위선) 雖有佳肴 不食 不知其味也(수유가효 불식 부지기미야)  雖有至道 不學 不知其善也(수유지도 불학 부지기선야)  是故 學然後 知不足(시고 학연후 지부족) 敎然後 知困(교연후 지곤)  知不足 然後 (지부족연후 ) 能自反也(능자반야) 知困然後(지곤연후) 能自强也(능자강야)  故曰(고왈) 敎學相長也(교학상장야)

예(禮)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한 책인 예기(禮記)의 학기편(學記編)에 실린 글이다. 스승과 제자는 한쪽은 가르치기만 하고 다른 한쪽은 배우기만 하는 상하관계 가 아니라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 역시 배움으로써 나아진 다는 내용이다.

학문이 아무리 깊다 해도 막상 가르쳐 보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스승은 부족한 곳을 더 공부하여 제자에게 익히게 하며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한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말이 있듯이 스승보다 뛰어난 제자가 나와 스승이 오히려 배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공자(孔子)는 후생가외(後生可畏)라 하여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 또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젊은 사람을 두렵다고 하였다. 두렵다는 가외(可畏)는 무섭다는 것이 아니고 존경하다는 뜻이 있다.


예기(禮記)의 학기편(學記編)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 교학상장(敎學相長)이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뜻이다. 즉 남을 가르치거나 남에게 배우는 것이나 모두 나의 학업을 증진시킨다는 말이다.<꽃사진: 나무수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