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아파본 사람만이 남의 괴로움과 슬픔에도 공감하는 힘을 가진다는 일병식재(一病息災)란 말을 아세요?

박남량 narciso 2024. 2. 14. 10:29

아파본 사람만이 남의 괴로움과 슬픔에도 공감하는 힘을 가진다는
일병식재(一病息災)란 말을 아세요?


사람이 건강하면 자신의 상태에 대해 과신하고 무리를 하기 쉬운데, 약한 면이 하나 정도는 있는 것이 질병이나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해서 오히려 더 장수하게 된다는 것을 일병식재(一病息災)라고 합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병원에 가본 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자신의 상태를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병을 발견하기도 하는 반면, 오히려 사소한 질병으로 병원을 자주 들락거리는 사람은 여러 가지 검사나 평소의 건강한 생활 습관 덕에 몸을 잘 관리해 오래오래 살아간다는 뜻이 일병식재(一病息災)입니다.

일병식재(一病息災)라는 말에는 아파본 사람만이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대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마음이 괴롭거나 힘든 일이 있는 누군가가 자신의 괴로운 심정을 가까운 친구에게 말했다가 히로인 증후군이야?’ 라는 소리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이 사람은 쭉 행복하게 살아왔으니 내 마음 같은 건 이해할 수 없겠지?’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닫아버렸습니다. 히로인 증후군(
ヒロイン症候群)이란 자신을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생각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마음이 괴롭거나 힘든 일이 있어 누군가가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어리광부리지 마라거나 더 강해져라라는 말을 들어도 이미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힌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는 없습니다. 톨스토이는 태어나서 한 번도 앓아본 적이 없는 사람은 친구로 삼지 말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