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눌러 쓰고 숨으려는 속임수 과연 통할 수 있을까요
얼굴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영혼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파악하는 힘을 가진 랍비가 있었습니다. 그가 어느 도시를 방문하자 사람들은 그의 신비한 힘을 두려워하며 모두 모자를 써서 얼굴을 가리고 다녔습니다.
그러자 도시의 중심부에 도착한 랍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 같으니! 내게 정말로 당신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능력이 있다면, 그깟 모자 따위로 무얼 감출 수 있겠소?”
랍비 나우통 봉대(Nilton Bonder)의 <이디시콥(Yiddishe Kop)>에 실린 글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투명한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행동과 반응을 통해 감정으로 속이고 치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의 행동에서 비롯된 광대한 신호들이 언제나 완전히 드러난 형태로 해석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말 속에서 말해지지 않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면 ‘난 못 해’라는 말이 ‘난 하기 싫어’라는 뜻이 아닐까 의심할 수 있다면, 상황을 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현실을 겹겹이 둘러싼 다양한 층을 꿰뚫어 볼 수 있습니다. 본 모습을 감추는 가면 안쪽의 실체를 보는 능력을 얻어 많은 미혹 속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투명한 시야를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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