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부끄럼도 뒤가 어두운 것도 없는 결백함이라는 고사성어 청천백일(靑天百日)
중당의 문호인 한유의 與崔群書(최군에게 보내는 글)이다.
당신은 뛰어나 인품으로 어느 곳에서 어떠한 경우에 놓이더라도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않고 어떤 일에도 마음을 괴롭히지 않는다. 그러나 강남의 땅도 지금의 관직도 결코 당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당신은 수많은 나의 친구 중에서도 마음이 맑고 순수하여 빛나는 해요 참신한 사람이다. 그와같은 당신과 나와의 정은 말로는 이루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와같은 당신에 대하여 요즈음 의심을 품는 자가 있어 이렇게 말했다. " 훌륭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의심스럽다. 군자도 당연히 좋고 나쁜 감정은 있게 마련인데 그 사람에게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으로부터 복종한다고들 하는데 과연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을 것인가? 그래서 나는 그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봉황새와 지초는 둘 다 현명함과 어리석음으로써 아름답고 상서롭다고 한다. 푸른 하늘의 밝은 해는 노예까지도 그 맑고 밝음을 안다. 이것을 음식에 비유하면 먼 곳의 진미에 이르러서는 곧 즐기는 자가 있고 즐기지 않는 자가 있다. 쌀이나 수수나 회나 적에 이르러서는 어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음을 듣겠는가? 먼 지방에서 나는 진미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먹지 않는 사람도 있다. 쌀이나 수수나 회나 적에 이르러서는 별로 맛있지는 않지만 누구나 즐겨 먹는다. 최군은 그와같이 평하지만 훌륭한 사람이다. 더구나 그의 훌륭함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바이다.
한유는 친구와 동도에서 헤어져 임지로 돌아갔디만 친구도 또한 그 뒤 선성으로 부임했다. 이 편지는 한유가 친구에게 빨리 북쪽으로 돌아와 달라고 간청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편지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청천백일(靑天百日)이다.
청천백일(靑天百日)이란 하늘이 맑게 개인 밝은 날이라는 뜻으로 아무런 부끄럼도 뒤가 어두운 것도 없는 결백함. 죄가 없음이 판명되어 무죄의 몸이 되었다는 뜻으로 현재는 사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