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처지를 생각해서 남의 처지를 산다는 고사성어 혈구지도(絜矩之道)
공자는 논어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으면 그것이 어진 일을 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자공이 남이 내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을 나도 남에게 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했을 때 공자는 네가 할 수 없는 일이다. 라고 했다. 혈구지도는 바로 그것을 말하는 것이다.
대학에서는 혈구지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웃사람이 내게 해서 싫은 것을 아랫사람에게 하지 말고 아랫사람이 내게 해서 싫은 것을 웃사람에게 하지 말며 앞사람이 내게 해서 싫은 것을 뒷사람에게 하지 말고 뒷사람이 내게 해서 싫은 것을 앞사람에게 하지 말며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내게 해서 싫은 것을 왼쪽 사람에게 하지 말고 왼쪽 사람이 내게 해서 싫은 것을 오른쪽에 있는 사람에게 하지 않는 것이 바로 혈구지도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너무 자세할 정도로 내 마음을 미루어 내가 싫었던 일을 남에게 베풀지 않는 것이 혈구지도한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란 말이 있듯이 마음은 인간의 척도일 것이다. 천만 사람의 교훈보다도 내 마음을 살펴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부가 보다 소중한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남과 같이 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않는 경우 이것이 천하를 태평하게 만드는 평천하의 길이란 것이다.
대학의 마지막 장에 나오는 말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혈구지도(絜矩之道)이다.
혈구지도(絜矩之道)란 혈은 잰다는 뜻이고 구는 곡척을 말한다. 자는 물건을 재듯이 내 마음을 자로 삼아 남의 마음을 재고 내 처지를 생각해서 남의 처지를 사는 것이다. 즉 자를 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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