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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없이 공으로 녹만 받아 먹는다는
고사성어 시위소찬(尸位素餐)
시위(尸位)의 시(尸)는 시동(尸童)을 말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조상의 제사를 지낼 때
조상의 혈통을 이은 어린아이를
조상의 신위에 앉혀 놓고 제사를 지냈다는데
그때 신위에 앉아 있는 아이가 시동이다.
영혼이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접신하여
그 아이의 입을 통해 먹고 싶은 것도 먹고
마시고 싶은 것을 마시게 하려는 원시적인 신앙에서
생겨난 관습이었던 것 같다.
시위는 그 시동이 앉아 있는 자리이다.
따라서 아무 것도 모르면서 아무 실력도 없으면서
남이 만들어 놓은 높은 자리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을 가리켜 시위라고 한다.
소찬(素餐)의 소찬(素)는 맹탕이란 뜻이다.
소찬(素饌)이라고 쓰면
고기나 생선 같은 맛있는 반찬이 없는 것을 뜻하고
소찬(素餐)이라고 쓰면
공으로 먹는다는 뜻이 된다.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고사성어가
시위소찬(尸位素餐)이다.
시위소찬(尸位素餐)이란
분수에 벗어난 높은 자리에 앉아
하는 일 없이 공으로 녹만 받아 먹는 것을 말한다.
나라이거나 단체이거나 한 세력이 오랜 기간 계속
하여 주권을 장악하게 되면 자연 이 시위소찬의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것이 부패의 요인이 되고 멸망의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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