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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라는
고사성어 피일시 차일시(彼一時 此一時)
맹자가 가장 희망을 걸고 있던 제선왕을 단념하고
제나라를 떠나게 되었을 때다.
충우라는 제자가 맹자를 모시고 함께 오다가
노상에서
선생님께서 매우 언짢으신 기색이십니다.
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하늘도 원망하지 않고
사물도 허물하지 않는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맹자는
그것도 한때요. 이것도 한때라 하고
언짢은 기색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말했다.
오백년마다 통일천하하는 왕자가 일어난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였다.
그 왕자가 일어나면 반드시 세상에
제 이름을 남기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주나라가 일어난지 칠백년이 지났다.
오백이란 수도 훨씬 지났지만 세상 형편으로 보아서는
지금이 그 시기이다.
하늘이 천하를 바로 잡으려 하지 않고 있다.
만일 바로잡기로 말하면
지금 세상에 나를 버리고 또 누가 있겠는가.
내가 어떻게 마음이 좋을 수 있겠느냐.
여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피일시 차일시(彼一時 此一時)이다.
피일시 차일시(彼一時 此一時)란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라는 말이다.
자기 모순에 빠진 일관성 없는 처사에 대한
자기 변명으로 흔히 쓰이는 말이다.
물론 답변에 궁한 상대방을 변호하거나 위로하기 위한
말로 쓰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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