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겁을 집어 먹은 사람이 하찮은 일에도 놀란다는 고사성어 풍성학려

박남량 narciso 2010. 5. 5. 10:45


겁을 집어 먹은 사람이 하찮은 일에도 놀란다는
고사성어 풍성학려(風聲鶴
)

             동진의 군대가 회하상류인 비수에서
             전진의 부견이 이끄는 남정군을 일거에 궤멸시킨
             비수의 싸움이라는 전투이야기이다.

             전진의 부견은 티벳트계통의 씨족으로서
             일찍부터 동진을 멸망시켜 천하통일을 이루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어
             여러 신하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군대를 일으켰다.
  
           전진의 부견은 대군을 이끌고 진나라의 정벌에 나섰다.
             동진은 재상 사안의 동생인 사석을
             정토대도독으로 삼아 맞섰다.
             부견이 수양성에 올라 적을 바라보니
             그 진용이 엄하고 위력적이었다.
             문득 팔공산 쪽으로 눈을 돌리자,
             산은 적병으로 뒤덮여 있었다.
             놀라서 자세히 보니 그것은 풀과 나무였다.
             부견은 불쾌하게 생각했다.
             한편 동진은 전진이 비수에 진을 치고 있어
             강을 건널 수 없게 되자 사신을 보내어
             전진의 진지를 다소 후퇴 시켜서 동진이 다
             건넌 다음에 승부를 가리자고 청하였다.
             이에 부견은 군을 다소 뒤로 후퇴시켰다가
             적이 반쯤 건넜을 때 격멸하라 하고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전진이 퇴각하는 도중에 우리들은 졌다.
             빨리 도망치자며 외치며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동진의 양양의 자사인 주서였다.
             동진은 주서의 게릴라작전으로 혼란에 빠졌다.
             부견의 무리들은 다 무너져서 아군에게 밟혀 죽고
             강에 빠져 죽은 사람들의 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으며
             비수의 흐름도 이로 인하여 멈추게 되었다.
             살아남은 자들은 갑옷과 투구를 버리고 밤에 도망쳐서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다 적의 군대가 쳐들어오는 줄로 알고 도망쳤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풍성학려(風聲鶴)이다.

             풍성학려(風聲鶴
)란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라는 뜻으로
             겁을 집어 먹은 사람이 하찮은 일에도 놀란다는 말이다.

             사물을 겁먹고 있을 때에는 아무렇지 않은 것에도
             쩔쩔매는 즉 겁을 먹어 정신이 혼란해 지는 것은

             풍성학려(風聲鶴
)에 놀란다라고 말하며
             적군의 기세에 겁을 먹어 풀이나 나무까지도 모두
             적군의 병사로 보이는 것은
             초목개병(草木皆兵)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