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박남량 narciso 2018. 1. 3. 14:21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유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들에 바해 지나칠 정도의 척척박사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습니다. 고상한 척, 아는 척, 잘난 척, 예쁜 척 등 척척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 도를 넘어 미울만큼 유달리 척을 잘 하는 사람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습니다. 왜 일까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우월하길 바라고 뒤처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새끼 두더지가 어미 두더지에게 자기 눈은 잘보인다고 말하였습니다. 어차피 두더지의 눈인데 잘 보일 리가 없다고 생각한 어미 두더지는 사향 조각을 던져주면서 무엇인지 알아맞혀 보라고 하였습니다.

새끼 두더지는 돌맹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어미 두더지는 슬퍼하면서 말하였습니다.

"얘야, 너는 눈만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콧구멍까지 막혔구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언가 그럴 듯하게 포장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언젠가는 무안을 당하게 마련입니다. 세르반테스의 동키호테에서 교훈을 들려줍니다. "너 자신을 아는 것을 너의 일로 삼으라.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교훈이다."

노자(老子 BC604-BC531)가 도덕경에서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듯하는 것이 으뜸이고 알지 못하면서도 아는 척하는 것은 병이다."라고 하였습니다.

知不知上 (지부지상) 
不知知病 (부지지병)
夫唯病病 (부유병병) 
是以不病 (시이불병)
聖人不病 (성인불병)
以其病病 (이기병병)
是以不病 (시이불병)

알고도 모르는 듯하는 것이 좋은 것이고
모르면서 모두 아는 척하는 것은 병이다
병을 병으로 안다면
병이 되지 않는다
성인이 병이 없는 것은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병이 되지 않는다

<사진: 부산 기장 대변항>